'최진행 결승타-배영수 3승' 한화, KIA에 설욕 성공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전날 패배 설욕과 동시에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전적 24승 23패. 3연승을 마감한 KIA는 23승 23패로 정확히 승률 5할이 됐다.

이날 한화는 선발투수 배영수에 이어 박정진,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고, KIA는 선발투수 김병현을 필두로 홍건희, 심동섭, 김준이 이어 던졌다.

한화는 이용규-정근우-이성열-최진행-황선일-김회성-조인성-주현상-강경학이 선발 출전했고, KIA는 신종길-김민우-김원섭-브렛 필-최희섭-이범호-박준태-이성우-강한울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취점은 KIA.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민우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배영수의 1루 악송구, 김민우의 도루로 만든 무사 2, 3루 상황에서 김원섭의 2루수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김병현의 구위에 눌리던 한화 타선은 4회말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성열과 최진행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회성의 3루수 땅볼을 틈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1 동점.

KIA는 한화의 추격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5회초 강한울의 안타와 신종길의 볼넷, 김민우의 깊숙한 좌익수 뜬공으로 만든 2사 2, 3루 상황. 김원섭의 좌전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한화는 5회말 주현상의 안타, 정근우의 볼넷을 묶어 만든 2사 1, 2루 상황에서 이성열의 우익선상 2루타로 3-3 동점에 성공했다. 곧이어 최진행이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7회말 정근우의 볼넷과 상대 폭투, 이성열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최진행과 대타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만루 상황에서 KIA 심동섭의 폭투로 5-3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회성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상황에서 조인성의 좌전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회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는 정근우의 병살타를 틈타 한 점을 추가했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나머지 4이닝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서는 이성열이 동점 2루타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조인성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결승타의 주인공 최진행은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김회성 역시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정근우는 지난 2009년 6월 8일 이후 근 6년 만에 중견수 수비에 나섰다.

KIA 선발 김병현은 5이닝 8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3-1로 앞선 5회말 승리 요건을 앞두고 3실점한 게 아쉬웠다. 이어 등판한 계투진도 추가 3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강한울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 이글스 최진행.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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