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동아' 주진모·김사랑 안방복귀, 큰 산 '프로듀사' 넘을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주진모와 김사랑을 내세운 종합편성채널 JTBC 새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극본 백미경 연출 이태곤)가 안방극장 전쟁에 뛰어들었다.

'사랑하는 은동아'의 제작발표회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서 진행됐다. 배우 주진모, 김사랑, 김태훈, 김유리, 백성현, 윤소희 등이 출연하는 '사랑하는 은동아'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운명적 사랑을 그려갈 서정 멜로드라마다. 주진모가 오로지 첫 사랑을 찾기 위해 톱스타가 된 집념의 순정남 지은호(본명 박현수)를, 김사랑이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은 지은호의 자서전 대필작가 서정은을 연기한다.

이번 작품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한 두 주인공 주진모와 김사랑은 나란히 이미지 변신을 바람으로 꼽았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후 4년 만의 드라마 출연인 김사랑은 "내가 그동안 화려하고 섹시한 캐릭터로 사랑을 많이 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역할도 하고 싶었고 지쳐있기도 했다. 생각을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그리고 '연기는 내 길이 아닌가 보다'라는 생각이 들 때쯤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며 운명같은 작품을 통한 변신을 D예고했다.

주진모도 자신의 아역을 연기하는 배우 백성현과 아이돌그룹 갓세븐 주니어를 언급하며 "어린 친구들이 연기하는 과거의 모습이 내 연기를 제약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도움 받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그동안 내가 연기해 온 모습이 수트를 차려입는 전형적인 이미지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다른 이미지를 보이려 하기에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MBC 드라마 '기황후' 이후 복귀작에 대한 기대를 털어놨다.

'사랑하는 은동아'의 첫 방송을 앞두고 JTBC는 금토드라마의 방송시간대를 기존보다 한 시간 빠른 오후 8시 40분으로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젊은 시청자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지만 여전히 막강한 경쟁자인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 tvN '삼시세끼'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는 "옮긴 시간이 더 정글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프로듀사'는 상승세고, '삼시세끼'는 재밌는 작품이다. 그래서 열심히 만든 드라마가 존재감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 PD는 "결국 시청자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29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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