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을 침묵시킨 권순태의 '신들린 선방쇼'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닥공’의 뒤에는 든든한 골키퍼 권순태가 있었다.

전북은 26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201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서 베이징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후반 27분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에두의 결승골로 승자가 됐다.

지난 19일 안방에서 1-1로 비겼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1승1무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골 차 살얼음판 승리였다. 후반 27분에서야 에두의 결승골이 터졌고 전북은 이후 베이징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중심에는 ‘골키퍼’ 권순태가 있었다. 후반 막판에 권순태의 활약은 빛났다. 후반 30분에는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하대성과 충돌해 위기를 넘겼다. 하대성이 전북 골망을 갈랐지만 주심은 하대성의 파울을 선언했다.

후반 막판에도 권순태의 선방쇼는 이어졌다. 데얀이 날린 회심의 슛도 권순태를 넘진 못했다. 슈팅이 난무하는 혼전 속에도 권순태는 그 누구보다 침착했고 덕분에 전북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베이징의 경계 1호는 데얀이었다. FC서울 시절 K리그를 평정한 데얀이다. 그러나 전북은 2경기 동안 데얀을 ‘0골’로 꽁꽁 묶었다. 김형일-윌킨슨의 철벽 방어는 물론 결정적인 순간 엄청난 선방을 보여준 권순태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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