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한화 송은범, 3이닝 7피안타 4실점 조기강판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송은범이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으나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하는 아픔을 겪었다.

송은범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40개. 최고 구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과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선에 맞섰으나 버텨내지 못했다. 특히 2회초 2사 후 연속 피안타 4개로 무너진 부분이 아쉬웠다.

팀과 송은범 모두에게 중요한 한판이었다. 송은범은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전서 5⅓이닝 1실점으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이후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0(6이닝 10자책)으로 무너졌다. 특히 20일 SK전서는 ⅔이닝만 소화하며 4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송은범이 해줘야 한다"며 분발을 바랐다.

1회 기세는 무서웠다. 대단히 무서웠다. 최고 구속 150km 빠른 공을 쉴 새 없이 던졌다. 선두타자 신종길과 김민우는 나란히 종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김주찬에 2루타를 맞아 2사 2루 위기에 몰렸으나 브렛 필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첫 이닝을 넘겼다. 특히 필을 상대로 150km대 빠른 공 3개를 던지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다.

그러나 2회 2사 후 첫 실점했다. 2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에 안타를 맞았으나 이범호를 5-4-3 병살타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김원섭의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 이홍구에 우전 적시타를 맞아 곧바로 실점하고 말았다. 강한울의 내야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 위기에서는 신종길의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다. 3루를 노리던 강한울을 태그아웃 처리해 급한 불은 껐다. 2사 후 4연속 피안타가 아쉬웠다.

송은범은 3회를 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4회초 선두타자 최희섭에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고, 곧바로 이범호의 좌익선상 2루타로 3점을 내줬다.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좌완 김기현과 교체돼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승계주자 이범호가 이홍구의 땅볼로 홈에서 아웃됐으나 후속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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