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지바고' 오마 샤리프, 알츠하이머 걸려…여배우·도박 파란의 인생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영화 '닥터 지바고(Doctor Zhivago, 1965)'의 전설적 스타, 오마 샤리프(83)가 알츠하이머(일명 치매) 뇌질환을 앓고 있다고 외신이 일제히 밝혔다.

미국 LA 타임스, ABS, 뉴스, 그리고 영국의 데일리메일 등은 AP를 인용, '닥터 지바고'와 '아라비아의 로렌스(Lawrence of Arabia, 1962)'로 유명한 배우 오마 샤리프가 알츠하이머에 걸렸다고 그의 에이전트 스티브 케니스가 25일(이하 현지시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상태와 증세에 대해 더 이상의 추가소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같은 불행한 소식은 오마 샤리프의 아들 타렉 샤리프가 지난 23일 스페인 신문 '엘 문도(El Mundo)'와 인터뷰를 갖고 아버지의 질환을 공개해 알려지게 됐다.

이집트 출신의 오마 샤리프는 1962년 대서사 영화이자, 그의 첫 영어영화인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주인공 로렌스역을 맡은 피터 오툴과 아랍 독립을 위해 싸우는 베드윈의 알리 족장으로 출연했다. 영화 초반 우물을 훔쳐먹는 로렌스의 부하를 향해 사막의 지평선에서 정확히 총을 쏜 뒤 아지랭이속에 낙타를 타고 오는 '원신 원커트' 장면으로 유명하다.

그는 또 '닥터 지바고'에서 줄리 크리스티와 공연했으며, 화니 걸(Funny Girl)에서는 여주인공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남편 니키 안스타인 역을 맡았었다.

샤리프는 스크린 밖에서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카트린느 드뇌브, 바바라 부케 등 여배우와 염문을 뿌려, 데일리 메일은 그를 '할리우드의 유혹의 술탄(Hollywoo's Sultan of Seduction)'이라고 칭했다.

여배우 파텐 하마마와 1번 결혼해 타렉을 낳았으나 여자관계 도박 등 낭인생활을 하다 지난 1965년 이혼했다. 허나 그녀를 그는 '평생의 사랑'이며, '자신의 마음을 뺏은 여자도 파텐뿐'이라고 밝혔다. 2009년 영화 '트레저 헌터'까지 출연했지만, 만년까지 많은 재산을 도박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 샤리프.( 영화 '닥터 지바고'(위 사진), 피터 오툴-오마 샤리프('아리비아의 로렌스'(아래 사진)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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