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두산 진야곱, SK전서 드러난 5선발 경쟁력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진야곱이 오랜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두산 진야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5볼넷 1실점하며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5.61서 4.99로 낮췄다. 4월 8일 넥센전에 이어 7경기만의 승리. 선발투수로만 치면 4경기만의 승리다. 올 시즌 2승은 모두 선발승.

진야곱은 두산의 5선발 겸 스윙맨. 기존 1~4선발에 비해 등판 일정이 불규칙하다. 감수하면서, 컨디션을 최대한 좋게 만들어야 한다. 20일 잠실 삼성전서는 구원 등판, 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20일 2이닝 소화는 사실상 선발 준비를 위한 불펜 피칭이었다. 4일만에 이번엔 선발로 등판했다. 1회 이명기와 최정을 삼진, 조동화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삼자범퇴. 2회 선두타자 앤드류 브라운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이재원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박정권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상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진야곱은 3회 선두타자 박계현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박계현을 도루자 처리했으나 김성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명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줬다. 2사 1,2루 위기. 최정을 삼진으로 낚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 다시 위기. 진야곱은 1사 후 이재원과 박정권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정상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박계현에게 동점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김성현을 3루수 라인드라이브 처리,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진야곱은 5회에도 선두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조동화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최정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브라운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재원을 2루수 땅볼로 처리. 또 다시 위기를 넘겼다. 진야곱은 6회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곧바로 교체됐다.

선두타자 승부가 아쉬웠다. 2회와 3회 안타, 5회와 6회 볼넷을 내줬다. 거의 매 이닝 힘겹게 끌고 갔고, 5이닝을 소화하는 데 91구나 소비한 이유. 하지만, 직구 최고구속이 151km까지 찍히는 등 구위는 위력적이었다. 직구 50개 중 스트라이크로 30개를 잡아냈다. 슬라이더를 36개, 커브를 5개 구사했다. 다만 제구가 들쭉날쭉했고 2회와 4회에 SK 타자들에게 집중타를 허용했다.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하지는 못했다.

등판이 불규칙한 5선발 겸 셋업맨. 선발로 등판하더라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보직이다. 그럼에도 선발로서 가능성은 확인했다. 다만 경기운영능력을 좀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진야곱.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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