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윤명준, 여유가 없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여유가 없다."

두산 윤명준은 거듭된 부진에 결국 불펜으로 이동했다. 마무리로 돌아선 노경은과 역할을 교체한 모양새인데, 김태형 감독은 윤명준을 메인 셋업맨이 아니라 5~6회에 기용하거나 혹은 뒤진 상황서 투입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현재 필승조는 이재우와 함덕주가 책임지고 있다.

그만큼 윤명준의 페이스가 정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윤명준은 올 시즌 23경기서 1승5패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40으로 좋지 않다. 21일 잠실 삼성전서도 ⅓이닝 2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23일 잠실 SK전서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고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명준이의 페이스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다. 현재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윤명준을 최대한 편안한 상황에서 등판 지시,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 하지만, 지난 2경기서는 마무리로 뛸 때와 크게 달라진 모습은 없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여유가 없다. 여유를 찾고 편안하게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어 "좀 더 기다리면 좋아질 것이다"라고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노경은이 마무리로 돌아서면서 두산 불펜은 혼돈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어떻게든 윤명준마저 제 페이스를 찾게 할 계획이다.

[윤명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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