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유승준에 "현역 아니면 의무 거론 말라?" 비판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가수 유승준 측과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역 생활하지 않은 사람은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지 말라고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시장은 "오늘 한 언론에 스티브유 측근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 내용이 충격적입니다"며 "이재명 시장이 유승준에 관한 이슈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국민의 의무'를 거론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유승준 측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이 시장은 "나는 '현역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렸을 적 지독한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성남의 한 공장에서 일을 해야 했고, 어느날 기계에 왼쪽 팔을 눌려 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 때문에 제2 국민역 판정 받았습니다"며 "이게 제가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누구처럼 외국 국적을 획득해서 면제 받은 게 아닙니다"고 유승준의 과거 병역 기피 의혹을 비판했다.

또 그는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은 많습니다. 나 같은 장애인도 그렇고, 대부분의 여성도 그렇습니다"며 "국민의 의무를 거론할 자격이 없는 건 '현역 생활을 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이 아닌 사람' 아닌가요?"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유승준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힌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14일 이후 지속적으로 그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가수 유승준. 사진 = 신현원프로덕션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