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식' 이경실 "고교시절 父 대소변 받으며 병수발" 눈물고백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개그우먼 이경실이 어린시절 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수발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13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유자식 상팔자'의 100회 특집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연예인 3대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방송 중 이경실은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고혈압으로 쓰러지셨다. 이후 고등학교 때는 엄마와 함께 아버지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병수발을 하며 학교를 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경실은 "왜 환자 냄새라는 것이 있지 않나? 마당에 함께 나가 아버지를 씻겨드리는데 아버지는 민망하신 듯 웃으시더라. 그런데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피눈물이 나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녀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아프지 않으셨다면 내가 학교를 서울로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아버지에게 잘 한 만큼 지겨웠던 것도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아빠를 피해 서울로 온 거였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 이경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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