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3' 네버엔딩 아담커플…주지훈씨 이해해주세요[夜TV]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보컬그룹 2AM 조권, 가수 가인이 약 4년만에 재회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아담 커플의 가상 결혼 생활이 종료된지 오랜만에 두 사람이 다시 커플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7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 위험한 썸 특집에는 박명수, 박주미, 안문숙, 김범수, 가인, 조권 등 방송을 통해 커플로 맺어졌던 스타들이 출연했다. 이 가운데 가인, 조권 커플이 가장 오랜 기간 가상부부로 활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들은 약 1년 3개월간 ‘우결’에 출연하며 팬들을 양산해냈다. 비록 지난해 가인이 배우 주지훈과의 열애를 인정하며 모든 게 끝났지만.

오랜만에 가인을 만났다고 밝힌 조권은 우선 가인과 배우 주지훈의 열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권은 “나도 기사를 통해 알았다”며 섭섭해 했고, 가인은 “연락해서 ‘나 연애해도 되냐’고 물을 수는 없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조권은 “아담 커플이 인기가 많고 아직도 팬이 있어서 잘해보자 했는데, 가인의 열애로 썸이 강제 종료됐다”고 밝히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조권은 “아담 커플이 최장수 가상 커플이다. 1년 3개월 정도 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나도 (가인과의 관계가) 헷갈리더라. 정인지 진짜 좋아하게 된건지 혼란스러웠다. 가상 커플로 출연할 때 열애설이 있으면 타격이 크다. 그 당시는 서로가 깨끗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가인도 “촬영 중간 중간 조권이 뭐하는지 궁금했지만 연락을 안하고 참았다. 어떤 관계가 진전되면 안될 것 같았다. 주말 부부같은 느낌으로 임했다”고 밝히며 당시 서로에게 의지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 가운데 가인은 조권의 부끄러움 때문에 답답했던 속내를 뒤늦게 고백하기도 했다. 가인은 조권의 스킨십이 없어 “미치는 줄 알았다”며 “보통 여자들이 부끄러워 하는데 조권은 반대라 ‘내가 매력이 없나’란 생각까지 했다. 스태프들과 맥주 한잔씩 하고 조권의 어깨에 기댔는데 정말 아무렇지 않게 자기 일을 하더라”라고 설명해 큰 웃음을 줬다.

이에 대해 조권은 “너무 떨렸다. 어린 나이에 내가 진짜 스킨십을 하면 ‘이 여자를 책임져야 하나’란 생각도 했다. 오만가지 생각을 했다. 심장이 튀어나올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날은 자연스럽게 가인을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하는 노련한 모습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는 의미에서 ‘야간 상점’에 커플링을 들고 나왔다. ‘우결’ 촬영 당시 실제로 서로에게 선물했던 반지다. 이와 관련해 가인은 “녹화 전, 조권에게 반지가 있냐고 물어봤는데 없다고 하더라. 섭섭했다”고 말했고, 반면 조권은 버럭하며 “어차피 남자가 생기지 않았냐”고 밝히며 가인의 남자친구 주지훈을 언급해 가인을 당황케 했다.

특히 두 사람은 자신들의 추억이 담긴 반지가 다른 이들에게 팔려나가는 모습을 보고서는 아쉬워하며 실제 경매에 참여하기도 했다. 가격이 올라가 직접 구매하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두 사람이 아담 커플에 대한 진한 애정과 서로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줬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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