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측, '로보캅 경사' 성추행 혐의에 "출연자인지 확인 중"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일명 '로보캅 경찰'로 불리는 박모(34) 경사가 성추행 혐의로 수사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작진은 "해당 경사가 출연자인지 경찰 쪽에 확인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앞서 이날 한국일보는 "서울경찰청이 시내 한 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여대생 A(24)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경사는 최근 경찰을 소재로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온 것으로 전해져 '경찰청 사람들 2015'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제작진은 사실 관계 파악 중이다.

'경찰청 사람들 2015'는 90년대 인기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을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개그맨 이경규가 MC를 맡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했으며 7일 밤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범죄 사례 재구성 드라마를 통해 사건을 분석하는 콘셉트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박 경사는 A씨에게 피트니스 개인 교습을 해주겠다고 접근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일보는 "A씨는 경찰에서 '박 경사가 은밀한 부위를 신체에 닿게 해 놀라서 피하는데도 계속해서 몸을 밀착시키고, '가슴이 탱탱하다', '자꾸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고도 보도했다.

박 경사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운동을 가르치다 보면 신체 접촉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미리 동의를 구하고 하는 것"이라며 "성추행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 경사는 세계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한 경력 등으로 유명하며 '로보캅 경찰'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사진 = 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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