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만루포' 용덕한 "11년만 첫 홈런, 기분 좋았다"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11년만의 프로 첫 만루 홈런이라 기분 좋았다.”

kt 위즈가 용덕한의 역전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연패 사슬을 끊었다.

kt는 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8-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t는 10연패를 끊고 시즌 전적 4승 26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kt는 3-5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서 용덕한이 한화의 바뀐 투수 송창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 홈런을 때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kt는 8회 1점을 추가, 8-5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용덕한은 “11년 만에 프로 첫 만루 홈런이라 공이 넘어가는 순간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홈런을 잘 치는 편이 아닌데 팀이 필요한 순간에 한 방이 나와 기분이 좋다. 홈런 당시 특별히 공을 노리지는 않았고 변화구 계열의 공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섰다”며 만루 홈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비록 한 경기 활약이지만 승리에 보탬이 돼 기분이 좋다”며 “최근 황병일 수석코치님이 오시고 경기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단간 미팅을 하며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용덕한은 최근 트레이드로 윤요섭, 장성우 등 거포형 포수들이 잇따라 영입되며 위기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를 경쟁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용덕한은 “트레이드로 자존심이 조금 상하기는 했다”며 “그러나 프로야구가 혼자 하는 것도 아니고, 항상 경쟁하는 직업이니 성우가 왔다고 해서 낙심하지 않는다. 성우 혼자 144경기를 다 나갈 수 없으니 내가 한 번 나가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용덕한. 사진 = 대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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