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성근 감독 "모건, 문제는 실력이었다"

[마이데일리 = 대전 강진웅 기자] “모건은 팀워크가 아니라 방망이를 못 쳐서 나갔다.”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결국 부진에 허덕이던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을 방출했다.

한화는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모건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모건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33타수 9안타) 홈런 없이 5타점을 올렸다.

모건은 개막전 4안타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달 10일 롯데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에는 1군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결국 이날 웨이버 공시되며 한화를 떠나게 됐다.

김 감독은 ”팀워크 문제가 아니라 방망이를 못 치지 않았나”라며 모건을 내보낸 이유는 그의 태도 문제가 아닌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웨이버 공시를 빨리 하게 된 것은 보내줄 사람은 빨리 보내야 하지 않겠나. 태도는 넘어간 것이고 문제는 실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화 구단 관계자들은 모건을 대체할 선수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 상황이다. 김 감독은 “(스카우트가) 지금 미국에 가 있으니 곧 연락이 오겠지”라면서 “후보 없이 선수를 내보내지는 않았다. 외야수로 보고 있다. 선수 자체가 실력이 있으면 어떤 유형의 선수든 상관 없다”며 대체 외인 타자에 대해 귀띔했다.

김 감독은 “(새로운 외인) 데려오려면 절차가 복잡해서 한참 걸릴 것”이라면서 대체 외인 합류가 좀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나이저 모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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