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파퀴아오에 집단소송…"어깨부상 숨기고 경기"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플로이드 메이웨더(38)와 복싱 '세기의 대결'을 벌인 필리핀 매니 파퀴아오(37)를 상대로 집단 소송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LA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매니 파퀴아오의 변호인 측은 5일 '라스베가스 일부 주민이 낸 파퀴아오와 네바다의 현지 트레이너를 상대로 한 집단소송은 "까부는 짓"이라고 표현하며 기각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이를 보도한 ESPN의 대런 로벨은 '집단소송은 파퀴아오와 매니저 마이클 콘츠와 프로모터 톱랭크社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54억원) 이상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고소인측은 지난 2일 경기에서 메이웨더에 패배한 파퀴아오가 오른쪽 어깨가 부상했음에도 이를 숨기고 경기하는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로벨에 따르면 소장은 파퀴아오측이 네바다州 체육위원회에 부상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결국 최소 2500 달러를 주고 경기장에 가거나 99.95 달러를 주고 유료TV를 본 팬들을 감쪽같이 속였다는 것이다.

또한 파퀴아오 팀의 한 주요 멤버는 경기 직후인 지난 3일 은밀하게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송할 것 같다"고 말하며, 소송움직임을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에서 유료TV 판매는 약 3억 달러(약 3244억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라스베가스 도박업자는 타임지를 통해 메이웨더가 약간 우세한 쪽으로 약 5000만 달러(약 540 억원)에서 8000만 달러(약 865억원) 가량의 내기도박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고소인 측은 또 소장에서 "피의자측이 피고 파퀴아오가 어깨 회전개근 파열이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실과 정보를 알고 있었고, 또 이 부상이 경기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타임지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파퀴아오와 매니저 콘츠가 경기 전날 체중측정시 경기주관측인 네바다 체육위원회의 의료서류에 어깨부상에 관한 질문란에 '아니오(No)'라고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퀴아오 트레이닝팀에 따르면 파퀴아오는 지난 4월 4일 스파링을 하며 오른 어깨를 부상했고, 6일 코르티손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 파퀴아오는 경기전 어깨기능이 60% 밖에 돌아오지 않았고, 만일 위원회서 경기전 주사를 맞는 걸 허용했으면 100% 경기력을 발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파퀴아오는 위원회의 불허방침에 주사를 맞지 못?고 경기중 4라운드부터 어깨가 다시 악화돼 메이웨더에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이 모든 주장에 대해 파퀴아오 측 다니엘 페트로셀리 변호인은 5일 타임지를 통해 "소송은 각하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퀴아오가 경기 직전 부상을 당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파퀴이오는 최소 1달 이전에 부상했으며, 의사가 당시 검사를 했고, 경기에 이상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직전 위원회로부터도 검사받았다"고 밝혔다.

페트로셀리 변호사는 "우린 아직 정식 통보받은 바 없다. 그러나 소장을 받는다면 즉시 기각운동과 함께 즉결재판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파퀴아오와 메이웨더(왼쪽)의 경기장면.(AFP/BB News)]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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