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중심' 박세웅, 롯데 데뷔전 ⅔이닝 1실점

[마이데일리 = 부산 고동현 기자] 박세웅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을 했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등판, ⅔이닝 1피안타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2014년 KT 위즈 1차 지명으로 프로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KT의 희망이었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투구내용은 미래를 밝히기에 충분했다.

지난 2일 밤 깜짝 소식이 전해졌다. 박세웅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가 터진 것. 롯데는 KT에게 장성우, 윤여운, 최대성, 이창진, 하준호를 내주고 박세웅, 안중열, 이성민, 조현우를 영입했다. 그 중 단연 관심을 끈 선수는 박세웅.

트레이드 직후에는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름을 올렸다.

박세웅은 팀이 4-10으로 뒤진 9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7번째 등판이자 롯데 데뷔전.

출발은 불안했다. 9회 선두타자 박재상에게 변화구를 던지다가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어 조동화에게는 중전안타. 최정에게는 제구가 되지 않으며 볼넷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만루.

그래도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앤드류 브라운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 2아웃을 잡았다. 롯데 벤치는 박세웅을 좋은 상태에서 내리기 위해 2아웃에서 심규범으로 교체했다.

이후 심규범이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1점이 됐다.

아직 20살에 불과한 선수답게 아직까지는 긴장한 기색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래도 대량실점은 하지 않고 롯데 데뷔전을 마쳤다. 투구수는 19개였다.

롯데 데뷔전에서 가진 실력을 모두 선보이지 못한 박세웅이 남은 기간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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