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득점 폭발' 두산, 어린이날 LG 대파…LG 6연패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어린이날 빅매치의 승자는 두산이었다. 두산은 5회 공격에서만 8점을 올리는 빅이닝을 연출하며 어린이 팬들을 열광시켰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패에서 탈출, 17승 10패를 거뒀고 LG는 6연패에 빠지며 13승 17패로 대조를 보였다.

이날 두산은 유희관, LG는 루카스 하렐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유희관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째를 따낸 반면 루카스는 4⅓이닝 5피안타 6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고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1회초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가고 2사 후 이병규(7번)가 볼넷을 골라 득점권 찬스를 이루자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LG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침묵하던 두산은 4회말 공격에서 깨어났다. 김현수가 좌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양의지가 볼넷을 골랐다. 홍성흔의 번트 타구를 잡은 루카스가 3루로 송구한 것이 야수선택이 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품에 안은 두산은 정수빈의 1루 땅볼로 3루주자 김현수가 득점, 1-1 동점을 이뤘고 김재환의 볼넷에 이은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LG는 5회초 공격에서 2-2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쳤고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2루가 되자 박용택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오지환을 득점시켰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회말 두산 공격에서 나왔다. 1사 후 김현수의 볼넷,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 홍성흔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정수빈의 좌전 적시타로 1점,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1점씩 따냈다. 이어진 것은 김재호의 2타점짜리 좌중간 적시 2루타. 민병헌은 좌월 투런포를 날려 LG 마운드를 좌절시켰다.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까지 더한 두산은 5회말에만 8득점을 올려 10-2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두산 민병헌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2루 2점홈런을 터뜨린 후 김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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