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3.16→4.19' 이대은, 3이닝 5실점 日 데뷔 첫 패 (종합)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이대은(지바 롯데 마린스)이 부진한 투구로 일본 데뷔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대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6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의 2-11 완패로 일본 진출 후 첫 패전에 울었다. 최고 구속 151km 직구와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니혼햄 타선에 맞섰으나 제구 불안이 아쉬웠다.

이대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 4승 평균자책점 3.16으로 순항중이었다. 특히 최근 2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퀄리티스타트와 승리를 거머쥐었다. 니혼햄을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경계대상 1호는 역시 홈런타자 나카타.

이날 지바 롯데는 기요타 이쿠히로-스즈키 다이치-가쿠나카 가쓰야-알프레도 데스파이네-루이스 크루즈-이마에 도시아키-이구치 다다히토-요시다 유타-가토 쇼헤이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이대은과 요시다가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다.

니혼햄은 니시카와 하루키-다나카 겐스케-요 다이칸-나카타 쇼-제레미 허미다-곤도 겐스케-브랜든 레어드-타니구치 유야-나카시마 다쿠야가 선발 출전했다.

시작부터 불안했다.1회초 선두타자 니시카와를 5구째 148km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다나카에 4구째 134km 포크볼을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다. 요 다이칸의 강한 땅볼 타구는 2루수 크루즈가 좋은 수비로 막아냈으나 나카타와 허미다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결국 후속타자 곤도에 우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했다. 6구째 몸쪽 낮은 148km 빠른 공을 콘도가 잘 받아쳤다. 곧이어 레어드의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타니구치는 122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해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나카시마에 중전 안타, 니시카와에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다나카와 10구 승부 끝에 133km 포크볼로 4-6-3 병살타를 유도했다. 계속된 2사 3루 상황에서는 요 다이칸을 4구째 151km 바깥쪽 직구로 2루수 땅볼 처리,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 추가 실점한 이대은. 선두타자 나카타와 곤도에 안타, 레어드에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다니구치의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내줬다. 나카시마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니시카와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은 빠른 결단을 내렸다. 4회부터 이대은을 내리고 신인 다나카 에이스케를 마운드에 올렸다. 투구수는 59개에 불과했지만 제구 불안이 아쉬웠다. 니혼햄 타자들의 빠른 카운트 공략에 당한 것. 평균자책점도 4.19까지 치솟았다. 올 시즌 첫 5회 이전 강판이었다.

이날 지바 롯데는 이대은과 다나카, 구로사와 쇼타, 가츠키 료지까지 4명이 무려 11점을 내주며 무너졌고, 결국 3-11로 패했다. 지바 롯데는 시즌 전적 12승 15패를 마크했고, 니혼햄은 17승 9패로 퍼시픽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지바 롯데는 기요타와 크루즈가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니혼햄의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니혼햄은 니시카와, 나카타, 곤도가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대은. 사진 =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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