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퀴아오전 사흘앞둔 메이웨더, "톱파이터와 여느선수의 대결일 뿐"

[마이데일리 = 온라인 뉴스팀] 오는 5월 2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 3일 낮 1시 열리는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와 매니 파퀴아오(37)가 혈전이 치러질 라스베가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29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메이웨더는 복싱 역사상 가장 비싼 경기를 치르는데 앞서 흥행수입이 그에 따라줄까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내가 말할 수 없다"고 말문을 띄웠다. 그러면서 곧 "매우 높은 금액과 속도로 경기가 성사됐는데 내가 이를 판단할 위치에 있지 않다. 내 직업은 나가 싸우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메이웨더와 파퀴아오와의 2일 결전은 흥행수입으로 4억 달러가 예상되고 있다.

메이웨더는 기자회견에서 수주 전부터 수백 라운드의 스파링과 훈련을 해왔고 파퀴아오의 경기 녹화필름을 보고 분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부터 며칠간은 경기를 머리속에서

떠나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나는 집에 가서 좀 쉴 테다. 그리고 체중 측정에만 몰두할 것이다"

WBS, WBA 웰터급 챔피언인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WBO 웰터급 챔피언인 파퀴아오는 수년간 맞대결한다 안한다는 보도가 끝없이 이어진 끝에 올해 초에야 계약이 성사됐다. 대전료는 메이웨더가 1억5,000만 달러(약 1,608억원), 파퀴아오가 1억 달러(약 1,072억원)로 6 대 4 비율로 메이웨더가 많다.

이에 대해 메이웨더는 "나는 이미 원하는만큼 돈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도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권투하기 시작할때부터 나는 항상 게임 플랜을 짰다. 링 안팎에서 모두 나는 철저히 계산한다"면서 "내가 '머니(돈)' 이미지로 비쳐지고 말하는 것도 철저히 오락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파퀴아오와의 싸움이 선과 악의 대결이란 구도로 비쳐지는데 거부감을 표했다.

"이번 싸움은 선 대 악이 아니다. 톱에 있는 한 파이터가 그 나머지 한 선수와의 경기일 뿐이다. 난 내 기술을 믿는다. 내 승리로 끝날 것이다"

메이웨더는 최근 몸무게가 160파운드(72.57Kg)로 웰터급 한계체중 147파운드(67Kg)를 넘는다는 소문에 관한 질문에 "난 155파운드(70.31Kg)를 넘긴 적이 없다. 단지 내가 커보일 뿐이이다. 난 훈련 많이 했다. 나는 더 커졌고, 더 강해졌다"고 일축했다.

[사진 = 29일 라스베가스 MGM그랜드 호텔 KA극장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왼쪽)와 매니 파퀴아오가 챔피언 벨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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