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카시 시즌아웃' LA 다저스의 실패한 도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가 초비상에 걸렸다. 이번엔 공들여 영입한 우완투수 브랜든 맥카시(32)가 시즌 아웃된 것이다.

맥카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4800만 달러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에 이은 4선발로 맥카시를 택했다. 하지만 선발투수진의 일원이 돼야 할 맥카시가 4월도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LA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맥카시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른 팔꿈치에 부상을 입은 맥카시는 정밀 검진에서 팔꿈치 내측측부인대(UCL)가 손상됐음을 확인했다. 곧 팔꿈치 수술에 들어갈 예정이라 올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저스는 좌완투수 애덤 리베라토어를 트리플A에서 승격시켰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운영에 있어 또 하나의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지 않은 뉴스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금 다저스는 부상자가 많다. 왼 어깨 부상을 입은 류현진을 비롯해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이 왼발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는 중이며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구원투수 브랜든 리그, 호엘 페랄타 등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어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국 다저스의 '도박'은 실패로 끝날 조짐이다. 지난 오프시즌에서 다저스가 맥카시를 영입한 것을 두고 '도박'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왔다.

매력적인 싱커를 갖춘 맥카시는 지난 해 10승 15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고 특히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후에는 '에이스급' 피칭을 선보였다. 데뷔 후 처음으로 200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야구 인생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내구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맥카시에게 4년 4800만 달러란 거액을 안겼다. 하지만 맥카시가 시즌 아웃됨에 따라 다저스의 '도박'도 실패로 결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브랜든 맥카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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