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성유리·정려원, 우리는 몰랐다…눈물의 의미를 [夜TV]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30대 여배우, 대중은 몰랐다. 이들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셀프힐링'을 위해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난 성유리, 정려원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여느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밤이 깊어지자 서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성유리, 정려원은 가수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이겨내고 진짜 배우로 인정 받기까지의 고충을 전했다. 저조한 시청률은 마냥 자기 탓인 것만 같았던 과거, 텃세와 왠지 모를 눈치 속에서 꿋꿋하게 이겨내기까지의 눈물 등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갑작스런 인기에 두려워 하기도, 연기 고충에 괴로워 하기도 했다. 대중이 자신을 바라보는 이미지를 깨뜨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성유리는 "상담 같은거 받고 싶다. 정신과 이런 뉘앙스가 불편해서 그런데 이제 그런데 가는 것에 대해 창피하고 두렵진 않은데, 가도 상관 없는데 두려운건 거기서도 내가 솔직하지 못할까봐 그렇다"며 "죄책감이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이렇게 죄책감에 시달리나' 하고 상담을 받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나는 이래야 한다' 이런 게 있었다. 매니저 오빠들이 맨날 하는 얘기가 '사람들이 물어봐. 너 진짜 착하냐고'라고 물어본다"며 "아무래도 핑클 했을 때 네 명중에 제일 어리고 지갑 흘리고 다니고, 핑클이 화이트고 그러니까 어리고 착한 아이라는 역할을 담당했던 것 같다. 워낙 캐릭터가 없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렇지 않은 모습 보여드리면 되게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스스로 이 모습을 깨고싶다고 하면서도 스스로 그런 모습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려원 역시 솔직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남들이 인정할 수 없는 내 모습까지도 나 자신은 나를 응원하기로 약속하는 것"이라고 밝힌 뒤 펑펑 울었다.

눈물을 흘린 이유를 묻자 정려원은 "내가 나를 스스로 응원하진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나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남의 눈을 의식하고 산 게 아닌가 그런 거다"고 답하며 눈물을 훔쳤다. 정려원 인터뷰를 듣던 성유리 역시 혼자 눈물을 닦아냈다.

연애 및 결혼 이야기에 대해서도 30대에 가질 수 있는 솔직한 고민을 드러냈다. 정려원은 지난해 초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밝히며 연애에 있어서도 솔직하지 못한 자신을 되돌아봤다. 성유리는 이제 열애설이 아닌 결혼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배우로서 성과를 거둔 뒤 결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일부터 연애, 개인적인 삶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그간 대중이 몰랐던 진짜 속내였다. 이들의 눈물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시청자들은 두 사람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 것과 동시에 공감대를 느끼며 함께 눈물의 의미를 되새겼다.

['힐링캠프' 성유리, 정려원.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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