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웹툰과 열애중④] '연애세포' 김유정 "독자와 교감, 색다른 경험"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웹드라마는 최근 만들어진 신조어다. 짧은 호흡과 쉬운 접근성으로 젊은 연령대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웹툰이 웹드라마를 만났다. 짧은 에피소드를 한편으로 하는 웹드라마와 웹툰은 맞닿은 지점이 있다. 10분 내외로 즐길 수 있는 덕에 웹드라마와 웹툰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연애세포'라는 웹툰이 웹드라마로 재탄생했다. 배우 장혁을 비롯해 김우빈, 김유정, 박선호, 포미닛 남지현, 백지현 등의 출연진과 독특한 웹툰 스토리의 결합으로 이슈를 불어 일으켰다. 결과도 좋았다. 본편 조회수 600만 뷰를 기록하며 대 성공을 기록했다.

사실 웹드라마가 낯익은 콘텐츠는 아니다. 하지만 타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제작한다면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다. 또 긴 호흡의 드라마나 영화에 익숙해진 배우들에게도 웹드라마는 신선한 경험이다.

김유정은 '연애세포'에서 모태솔로 마대충의 몸에서 뛰쳐나온 연애세포 네비 역을 맡았다. 다수의 드라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펼쳐온 김유정이지만 웹드라마는 처음이었다. 어려움 보다는 흥미를 느꼈다.

"처음 해 보는 작업들이면 항상 그 속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찾으려고 노력해요. 이번 촬영에서는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어요. 같이 출연했던 배우들과 스태프가 똘똘 뭉쳐 즐겁게 촬영을 했어요. 또 실제 촬영 때는 조그마한 부분을 촬영을 해도 방송으로 볼 때는 두 배 세배 재미있게 나와서 본방송을 기다리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아요."

김유정을 설레게 만든 것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사람이 아닌 연애세포라는 것. 사람의 모습을 했다가도 불리한 상황이 되면 고양이로 변하는 네비의 모습은 김유정의 흥미를 끌었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원작이 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웹툰이라는 '자료'가 있어 색달랐다고 했다. 원작은 캐릭터에 접근을 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침서와 같았다. 가끔 해결되지 않은 부분과 마주했을 때 참고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좋았다고.

"원작이 있으면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참고를 할 수 있어서 그 부분이 좋았어요. 또 원작을 좋아하시는 팬들도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이 이 웹툰을 왜 좋아하는지, 이 캐릭터는 이 부분이 매력이라던 지, 이런 부분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또 다른 매력은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 작가들이 만들어둔 새로운 세상에서 마음껏 상상하고 풍부하게 표현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시도와 심적으로 부담을 덜 느끼는 것도 웹툰 원작 드라마의 매력"이라는 설명이다.

웹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접근성이다.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현재 언제 어디서든 10분 내외의 시간만 난다면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유정 역시 웹드라마와 기존 드라마의 차이점으로 "편한 시간에 클릭 한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꼽았다. 부담 없이 즐기는 것은 배우의 입장에서도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좋은 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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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유정, 웹툰 '연애세포'. 사진 = 싸이더스HQ, 네이버 웹툰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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