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5G 연속 무안타 굴욕… 타율 .104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방망이는 또 다시 터지지 않았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삼진 1몸에 맞는 볼 1볼넷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문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114에서 .104(48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올시즌 내내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추신수는 최근 4경기에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4경기동안 13타수 무안타. 그나마 볼넷으로 출루를 하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7번 타자로 출장한 추신수는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에인절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와 만난 추신수는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를 때렸다.

평범한 내야 뜬공으로 아웃되는 듯 했지만 상대 유격수 에릭 아이바가 포구에 실패했고 운 좋게 1루를 밟았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올리지는 못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자신의 힘으로 1루로 향했다. 3회초 2사 1,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간 것. 앞선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상황에서 나온 결과였다.

세 번째 타석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5회초 2사 1, 2루 득점 찬스에서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 91마일짜리 싱커를 때려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마이크 모린의 투구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몸에 맞는 볼. 하지만 이번에도 득점과는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며 타석이 다시 한 번 돌아왔다. 10회초 선두타자로 상대 투수 호세 알바레즈와 만난 추신수는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린 뒤 3구째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3구 삼진.

11회 득점 2사 1, 2루에서도 속절없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수비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상황에서 선두타자 조니 지아보텔라의 타구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2루타를 만들어줬다. 결국 텍사스는 이후 마이크 트라웃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에 앞서 4회에는 수비 과정에서 공을 더듬어 시즌 첫 실책까지 저질렀다.

한편, 텍사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 3연패 늪에서 빠져 나왔다. 시즌 성적 7승 11패.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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