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락' 추신수, 이제 1할대도 위험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제는 1할대도 위험하다. 추락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추추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무안타 1삼진 1몸에 맞는 볼 1볼넷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문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114에서 .104(48타수 5안타)로 떨어졌다.

추신수는 2013시즌 종료 후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달러(약 1403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텍사스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타율 .242 13홈런 40타점 3도루 58득점에 그쳤다.

때문에 올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지만 결과는 오히려 지난해가 좋아보일 정도다. 시즌 출발부터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할대 타율에 허덕이던 추신수는 결국 전날 경기에서 타순이 7번 타자까지 떨어졌다.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다. 4타석에 나와 볼넷만 두 차례 골라냈을 뿐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도 7번 타자로 나섰다.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상대 실책과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여러차례 1루는 밟았지만 위압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득점권에서도 연이어 범타로 돌아섰다. '1억 3000만 달러' 대신 '7번 타자'의 모습 뿐이었다.

아쉬운 모습은 공격 뿐이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이어졌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상황에서 선두타자 조니 지아보텔라의 타구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2루타를 만들어줬다. 결국 텍사스는 이후 마이크 트라웃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부진이 이어지는 사이 이제 1할대 타율까지 위협 받는 처지가 됐다. 4타수 1안타만 치더라도 부쩍 올라가는 현재 타율이지만 숫자는 출장을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제는 '푼대 타율'까지 걱정해야 하는 추신수가 언제쯤 악몽의 나날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추신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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