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SK 3연전 싹쓸이, 무려 3265일만이다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한화 이글스가 무려 3,265일 만에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3번째 맞대결서 5-4 한 점 차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3연승과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 한화는 시즌 전적 12승 10패를 기록, 3연패에 빠진 SK(12승 10패)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013년 4월 16일~4월 18일 대전 NC전 이후 무려 738일 만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특히 한화의 SK 상대 스윕은 무려 9년 만이다. 지난 2006년 5월 16일~18일 문학 경기 이후 무려 3265일 만에 이뤄진 기록.

이날 한화는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김경언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의 중견수 방면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최진행의 타구가 1루수 박정권의 글러브를 맞고 흘러나갔고, 이를 틈타 2루 주자 김태균이 홈을 밟았다. 4-3 역전.

8회초 사이드암 정대훈이 SK 브라운에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아 흐름이 한풀 꺾였다. 그러나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권용관의 우전 안타 때 SK 우익수 브라운의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정범모가 홈을 밟았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특히 6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2⅓이닝 1탈삼진 퍼펙트, 권혁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한 게 컸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경기 직후 "유먼이 2회 2실점으로 막은 게 컸다. 박정진과 권혁도 기대대로 잘 던져줬다"며 "공격에서는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게 아쉽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말했다. 3연전 싹쓸이의 마침표를 찍은 권혁은 "이겨서 기분 좋다. SK 같은 상위권 팀과 좋은 경기 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이번 3연전은 선수단이 함께 뭉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기뻐했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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