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와르르' SK 켈리, 한화전 6이닝 4실점 2승 무산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6회 무너지며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켈리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93개 중 스트라이크 64개로 무척 공격적인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3-2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6회 역전을 허용한 게 무척 뼈아팠다.

켈리는 올 시즌 3경기에 선발 등판, 퀄리티스타트 2회 포함 1승 평균자책점 2.33으로 잘 던졌다. 삼진 19개를 솎아내며 볼넷은 6개에 불과했다. 지난달 11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이닝 1탈삼진 퍼펙트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용규에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정근우와 김경언의 연이은 희생번트로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김태균과 최진행을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봉착했고, 김회성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2실점했다. 계속된 2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정범모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2회말 2사 후 이용규에 안타를 맞았으나 정근우를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3회말에는 김경언-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한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말도 공 7개로 삼자범퇴였다. 피하지 않고 맞혀 잡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5회말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가 69개에 불과했다. 이닝당 평균 투구수 13.8개.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 마감과 동시에 역전까지 허용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경언에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김태균에 중견수 옆을 빠지는 2루타를 얻어맞아 3-3 동점이 됐다. 중계플레이는 비교적 깔끔했으나 1루 주자 김경언의 발이 더 빨랐다. 곧이어 최진행에 안타를 맞아 2루 주자 김태균이 홈인,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계속된 고전. 김회성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아 2루에 악송구, 주자 2명을 모두 살려줬다. 정범모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 위기 상황. 권용관을 3루수 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후속타자 송주호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최악의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결국 켈리는 7회부터 고효준에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팀이 3-4로 뒤진 상황서 물러나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메릴 켈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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