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엄마가보고있다', 엄마가 내 24시간을 지켜본다면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자녀의 '진짜 24시간'을 마주한 엄마는 눈물을 보였다.

25일 밤 개그맨 장동민, 방송인 이본, 밴드 씨엔블루 강민혁이 MC를 맡은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엄마가 보고있다'가 첫 선을 보였다.

'엄마가 보고있다'는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관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엄마는 자녀가 살아가는 고단하고 치열한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공유하게 된다. 또 MC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궁금했던 자녀들의 하루를 이해하고 공감해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MC를 맡은 장동민, 이본, 강민혁 외에도 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연령대를 대표해 선발된 '엄마군단' 배우 김부선, 염동헌, 황석정, 원기준, 박준면, 김강현, 정이랑(정명옥), 신지훈 등이 함께 한다.

이날 첫 사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것은 38세 취업 준비생 이창호씨였다. 직장을 다니다 퇴사한 뒤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해 취업준비생으로 살아가고 있는 그. 그의 엄마는 아들의 24시간을 지켜보기 위해 프로그램을 찾았다.

아들의 하루는 얹혀살고 있는 친구의 오피스텔에서 시작됐다. 친구가 자신 때문에 잠에서 깰까봐 이른 새벽 집을 나서는 이창호씨. 다큐멘터리를 위장해 인터뷰를 진행한 제작진에게 그는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때는 헌혈을 하면 영화표를 주더라. 맛있는 것도 있고…"라며 여유없는 삶을 고백했다. 아들의 말을 화면을 통해 지켜보던 엄마는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우리 아들은 식성이 좋아서 밥을 냉면 그릇에 먹는다"고 말하는 엄마의 말과 달리 화면 속 아들의 첫 식사는 오후 2시였다. 그나마도 저렴한 식사를 위해 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은 아들은 그 중에서도 저렴한 2500원짜리 도시락을 선택했다.

이후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 걸려온 엄마의 전화에 "밥 잘 먹고 있다"고 답하는 아들. 하지만 잠자리에 들 때까지 아들의 식사는 점심시간 먹은 도시락이 전부였다. 뒤늦게 아들의 거짓말을 알게 된 엄마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영상을 본 뒤 엄마는 "아들에게 밥을 해먹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고, MC들과 11명의 '엄마군단'은 아들을 위한 깜짝 카메라를 준비했다. 아들의 곁에서 엄마의 정을 떠오르게 한 뒤 엄마가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엄마의 등장에 경상도 아들 또한 무뚝뚝하지만 그 속에서도 뭉클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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