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마리텔' 백종원 1위…예정화 김구라 꺾고 3위 반란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각기 다른 개성의 방송으로 네티즌과 시청자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특히 중간 순위가 예상을 깬 결과였다.

25일 밤 첫 방송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설 연휴 파일럿으로 선보여 뜨거운 지지를 얻은 끝에 정규 편성된 새로운 예능.

요리연구가 백종원부터 방송인 김구라, 걸그룹 AOA 멤버 초아, 가수 강균성, 모델 예정화까지 다섯 멤버가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네티즌과 실시간 소통했다. 이미 지난 12일 생방송 당시에도 큰 화제였고, 이날 정규 첫 방송에선 제작진의 짜임새 있는 편집이 가미돼 재미가 더해졌다.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에선 백종원이 다양한 요리 비결을 공개했다. 특히 파일럿 당시 1위였던 백종원으로 "아는 척하는 분들이 늘었다. 그래서 요새는 로션 말고 하나 더 바른다"고 해 웃음을 줬다. 김구라는 생방송 전 백종원을 만나 "나중에 인기 떨어진다고 아내 데리고 나오면 안 된다"고 견제하기도 했다. 백종원은 구수한 입담과 함께 초간단 김치밥을 소개하며 파일럿 1위다운 큰 관심을 얻었다.

'트루 스토리'에선 김구라가 야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김구라는 파일럿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인터넷 시절 팬들을 만나 소통하는 게 좋았다"는 소감이었다. 파일럿 때 공황장애 이야기를 꺼내 시청자 이탈을 겪었던 터라 야구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초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신통치 못했다. 그러자 게스트 허구연 야구해설위원을 등장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구라는 "일명 쌍구라의 만남이다"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고, 남다른 야구 지식으로 허구연 해설위원을 놀라게 했다.

'기승전촤'에선 초아가 음악방송에선 보여준 적 없는 숨겨진 매력들을 한꺼번에 선보여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파일럿 당시 네티즌과의 소통 부재를 지적 받았던 초아는 남다른 의욕을 불태웠고, 가창력을 뽐내며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케이크까지 꺼내 첫 방송을 기념했다. 하지만 너무 큰 배경음악으로 네티즌의 불평에 이어 진행자 서유리의 지적을 받아야 했다. 게다가 또 방을 비워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고민살롱'은 강균성이 네티즌들의 고민을 실시간으로 상담해 주는 방송이었다. "가슴에 응어리진 것을 풀어드리겠다"는 각오였다. 특유의 개인기를 기반으로 진지한 상담을 섞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초아가 강균성의 방송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함께 노래를 부르자 관심이 급증했다.

'DIY피트니스'에선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의 예정화가 실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운동법을 직접 시범 보여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본 생방송 전 김구라는 몸매를 부각시킨 예정화의 의상에 "이렇게 입으면 반칙 아니냐?"고 견제하기도 했다. 예정화는 방송 초보답게 말을 더듬는 진행 실수도 했지만 운동을 소개할 때만큼은 땀을 쏟는 열정으로 네티즌들의 큰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중간 순위 발표 결과 1위 백종원, 2위 초아, 3위 예정화 순이었다. 강균성과 김구라는 꼴찌 후보였다. 김구라는 기대보다 낮은 순위에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초아와 예정화는 상위권 순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후반전까지 포함한 최종 결과는 5월 2일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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