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피소' 강용석의 이례적 적극해명, 사건 일단락될까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피소 사실을 보도한 24일,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은 늦은 시간까지 각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에 응하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건은 이대로 일단락될까?

24일 채널A는 "지난해 말 강용석이 유명 블로거 A씨와 밀월여행을 다녀왔다는 글이 포털 사이트에 공개됐다"며 "A씨의 남편 B씨가 지난 1월 '아내와 강용석의 불륜 행각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었다'고 강용석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강용석이 현재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에서 다수의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만큼 보도와 함께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그가 출연 중인 JTBC '썰전', TV조선 '강적들', 케이블채널 tvN '수요미식회' 등 프로그램 제작진은 보도 후 일제히 긴급회의에 돌입하는 등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논란이 확산되자 강용석은 직접 언론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강용석은 "'수요미식회' 촬영 중인데 이런 보도를 접하게 돼 당황스럽다"며 "이미 오늘(24일) 해당 사안에 대해서 A씨 남편과 통화했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최대한 빨리 고소를 취하할 예정이며 늦어도 29일 전에는 고소장이 취하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해당 고소장을 봤는데 증거가 지난해 한 차례 불거졌던 찌라시 내용 뿐 그 어떠한 증거도 없었다"며 "고소는 어떤 상황에서도 할 수 있지만 해당 사안에 대해 취재도 하지 않고 증거도 없는데 보도를 한 것에 대해 황당하다. 기사화된 건 문제"라고 채널A의 보도를 지적했다.

끝으로 강용석은 "하지만 어떤 대응을 하진 않을 예정이다"며 "진실이 명확하니 잘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문제가 최초 증권가 정보지의 형태로 확산될 당시 강용석은 지난해 11월 20일 방송된 '썰전'에서 "마흔 여섯 살에 그런 스캔들의 주인공이 됐다"며 "정치적인 의미의 스캔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한 차례 해명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적극적인 해명은 당시 입장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그는 24일 마이데일리 뿐만 아니라 접촉을 시도한 대부분의 언론사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번 피소가 "사실무근" 임을 알리는 모습을 보였다.

변론기일로 예정된 오는 29일 이전에 강용석의 입장처럼 소가 취하될 지, 그로 인해 사건이 일단락될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변호사 겸 방송인 강용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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