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세력의 전략?" 아버지 뒤에 숨은 타오의 속내[전원의 전원일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그룹 엑소(EXO) 탈퇴를 앞둔 타오는 과연 불쌍한 피해자일까?

타오가 일을 저질렀다. 타오의 아버지가 자신의 웨이보에 팀을 탈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 아버지가 올린 장문은 팬들은 물론 여러 네티즌들의 동정심을 유발했고, 그 비난의 화살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로 돌아갔다.

타오의 아버지는 타오가 엑소로 활동하며 여러 위험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또 치료 시기를 놓쳐 ‘만신창이’가 됐다고도 표현했다. 여기에 다른 멤버(레이)의 중국 활동 전문팀 ‘레이 워크샵’(레이 공작소)만을 만들어 준것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SM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간곡히 설득해 봤지만 아직도 타오는 이런 이기적인 아버지를 이해해주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며 타오는 팀의 탈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의미의 글을 남겼다. 다시 말해 타오는 앞서 팀을 탈퇴한 크리스(우이판), 루한과는 다른 경우라고 강조한 것이다. 아들이 배신자로 낙인찍히고 국내 팬들에게 비난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타오 아버지의 바람대로 팬들은 타오의 건강을 걱정했고, SM의 조속한 조취를 요구하며 분노했다.

그러나 타오의 아버지가 이 글을 올린 건 타오의 동의하에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타오의 뒤에 배후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도 추측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배우 황효명(황샤오밍)은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영화 ‘하이생소묵’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타오가 오늘 밤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고 있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황효명은 현재 타오의 엑소 탈퇴 및 중국 활동을 관리하는 배후 세력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효명이 거대 자본 아래 타오의 탈퇴를 지시하고 있다는 것. 타오와 황효명은 같은 청도(칭다오) 출신으로, 타오는 최근 ‘하이생소묵’ 카메오로 출연하며 친분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엑소 탈퇴와 중국 활동을 긴밀히 논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한 연예계 관계자도 마이데일리에 “타오의 탈퇴설은 중국, 한국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아마 그 뒤에는 브로커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엑소의 탈퇴 논란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결국 레이만이 엑소에 남는 유일한 중국 멤버가 됐다. 레이가 SM을 이탈할 가능성은 적다. 최근 중국활동을 전담해줄 개인 매니지먼트 전담팀이 개설됐고 레이는 늘 SM 및 이수만 회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엑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동을 강행한다. 앞으로 음악 방송 무대에 차질없이 오를 예정이며 개인 활동에도 참여한다. 아직까지 엑소 멤버들이 직접적으로 타오의 탈퇴설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아 궁금증은 더해지고 있다.

SM 측은 “최근 타오 및 타오 아버지와 중국에서의 다양한 활동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해온 과정에서, 이러한 글이 게시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타오 아버지와의 대화 등을 통해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과연 타오가 배후세력과 손잡고 배신자의 길을 택할지, “위 아 원”(WE ARE ONE)이라고 외친 것처럼 의리를 지킬지 지켜볼 일이다.

[엑소 타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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