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환, 근황공개 '어머니 부탁에 베트남女와 소개팅'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배도환(52)과 그의 어머니 한웅자(74)씨의 이야기가 21일 EBS '리얼극장-엄마는 못 말려'에서 방송됐다.

한웅자씨는 드라마 '산너머 남촌에는'에서 배도환과 부부 연기를 한 귀화 배우 하이옌을 언급하며 "저렇게 사는 것 보니까 결혼해서 저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싶더라"며 "혹시나 했는데 한번도 마음을 먹지 않았다더라"고 말했다.

배도환은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주변에서 밀어주기도 했다"며 "하지만 내 성격이 밀어붙이지 못하는 성격이다"고 고백했다.

배도환과 한웅자씨는 베트남으로 7박8일 여행을 떠나 하이옌과 재회했다. 하이옌은 베트남 남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고 지내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이옌은 배도환에게 베트남 여성과의 소개팅을 주선했다. "무슨 선까지 보라고 하냐"는 배도환과 달리 한웅자씨는 아들 걱정에 적극적이었다. 배도환은 깔끔하게 이발했고, 하이옌의 조언으로 옷차림까지 정돈하고 소개팅을 준비했다.

어머니의 부탁을 들어주고자 나선 소개팅. 배도환은 20대 중반의 베트남 여성과 만나 오붓한 데이트까지 했다.

"왜 결혼 안 했냐?"는 소개팅 여성의 질문에 배도환은 "10여년 전에 한 사람을 만났다가 헤어졌다. 그 다음부터는 만나기 싫어서 잘 안 만난다"고 밝혔다. 배도환은 2002년 결혼했으나 3개월 만에 이혼하고 이후 싱글남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아직 못 잊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면서 배도환은 "사람들은 내가 빨리 결혼하기를 원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빨리 결혼하라고 다그치는데, 오히려 더 늦어지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소개팅을 마친 배도환은 "무슨 창피냐, 이 나이 되어서"라며 "엄마가 저렇게 안달복달을 해서 굳이 결혼시키려고 하니까 장단 맞추고 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는 배도환과 한웅자씨가 여행을 통해 그간 몰랐던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하며 모자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진 = EBS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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