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준형, 잠실서 불펜 피칭…양상문 "가까이서 보는데 의미"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완투수 이준형이 잠실구장에 나타났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았는데 잠실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LG는 지난 20일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이준형을 영입했다. 박용근과 윤요섭을 내주는 조건이었다.

이준형은 21일 잠실구장에 나타났다. 등번호 63번을 새겨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 들어섰다. 양상문 LG 감독과 강상수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실시했다.

이날 이준형은 30개의 공을 던지며 양상문 감독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양상문 감독은 피칭을 마친 이준형에게 동작을 직접 설명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양상문 감독은 "간단히 보는 것이다. 어차피 당장 1군에 올려 쓸 선수가 아니다. 가까이서 보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될 것 같다"라면서 이준형에게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스트라이드가 너무 넓어서 줄여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준형은 이날 뿐 아니라 23일까지 잠실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양상문 감독은 "1군에서 사흘 동안 불펜 피칭을 할 계획이다. 선배들하고도 친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과연 LG는 향후에도 이와 비슷한 트레이드를 감행할 수 있을까. "앞으로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투수가 필요해서 데려왔는데 투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는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이준형(왼쪽)과 양상문 감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잠실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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