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22안타 15득점 화력쇼…KIA 3연전 스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넥센이 특유의 화력을 앞세워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15-4로 대승했다.

19안타를 폭발한 화력이 빛났다. 이날 고종욱-서동욱-문우람-박병호-유한준-박헌도-윤석민-김하성-박동원이 선발 출전한 넥센은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전원 득점까지 해냈다.

이로써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KIA전 9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전적 8승 9패로 5할 승률 등극을 눈앞에 뒀다. 반면 KIA는 5할 승률이 무너지며 8승 9패를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넥센, KIA, LG가 공동 7위가 됐다.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이 좌중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2사 3루 찬스가 이어지자 박병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넥센이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2회초에는 2아웃에 찬스를 만들어 득점까지 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김하성이 좌전 안타로 불씨를 살리자 박동원이 1타점짜리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렸고 고종욱이 좌월 투런포를 작렬, 넥센이 4-0으로 리드를 잡았다. 고종욱의 시즌 1호이자 통산 2호 홈런으로 2011년 9월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1324일 만에 기록한 것이다.

넥센의 방망이는 갈수록 점입가경이었다. 3회초에는 문우람이 선두타자 중월 2루타를 뽑아내자 유한준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고 2사 1루서 터진 윤석민의 좌월 2점홈런, 여기에 김하성의 중월 홈런으로 올 시즌 리그 6호 백투백 홈런이 터지며 쉼 없이 폭발했다.

8-0으로 앞선 넥센은 성에 차지 않았는지 4회초 공격에서는 대거 5득점을 보탰다.

2사 1루에서 박병호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넥센은 박헌도가 주자 2명을 득점시키는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중견수 방면으로 날아간 윤석민의 타구가 적시 3루타로 이어지면서 KIA 마운드를 침몰시켰다. 이어진 김하성의 좌전 적시타로 넥센의 13-0 리드.

KIA는 7회말 공격이 되서야 최희섭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뒤늦게 1점을 뽑았다. 그러자 넥센은 송신영 대신 마정길을 마운드에 올렸다. 송신영은 6⅔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KIA는 9회말 3점을 만회했으나 점수차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넥센은 박병호가 3안타 2타점, 김하성이 4안타 2타점, 윤석민이 2안타 3타점, 고종욱이 2안타 2타점, 박동원이 2안타 1타점을 올리는 등 타선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KIA는 선발투수 문경찬이 2이닝 6피안타 5실점, 박준표가 1⅔이닝 7피안타 7실점, 홍건희가 2⅔이닝 4피안타 1실점 등 불 붙은 넥센의 방망이를 좀처럼 잠재우지 못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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