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완벽투' 이대은, 시즌 3승 달성… 이대호와 3타수 1안타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은이 일본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대호와의 맞대결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대은(지바 롯데 마린스)은 18일 일본 지바 QVC마린필드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이대은은 일본 데뷔 후 4번째 등판만에 3승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4.67에서 3.33으로 내렸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선두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우전안타,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실점은 없었다. 야나기타 유키를 커브를 이용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이대은은 우치카와 세이치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로 이대호와 만났다. 이대은은 이대호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144km짜리 패스트볼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2아웃 이후 요시무라 유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렇다 할 위기없이 마쳤다.

3회와 4회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 역시 2아웃 이후 안타를 내줬지만 산발 처리했으며 4회에는 1사 1루에서 1루 주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도루 실패에 이어 요시무라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5회에는 2아웃 이후 안타를 맞았지만 다른 타자들은 모두 내야땅볼로 막아냈다.

6회가 위기였다. 선두타자 야나기타에게 홈런성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오기노 다카시가 잡아내며 첫 아웃카운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우치카와 2루 땅볼 때 2루수 루이스 크루즈의 악송구가 나오며 실책성 플레이 속 내야안타가 됐다. 이어 이대호에게 풀카운트 끝에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안타가 됐다.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마쓰다를 2루수 땅볼, 요시무라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이대은이 호투를 이어가자 타선도 화답했다. 6회말 대거 7득점 등 9점을 지원했다.

7회 다시 한 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사 1, 2루. 이대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마미야 겐타를 패스트볼로 삼진을 솎아낸 뒤 야나기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까지 116개를 던진 이대은은 팀이 9-0으로 앞선 8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이후 점수 변화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며 이대은의 시즌 3승이 이뤄졌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다.

기대와 우려 공존 속 일본 무대를 밟은 이대은이 성공 시대를 써나가고 있다.

[이대은. 사진=지바 롯데 마린스 페이스북]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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