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슬픔 세월호 4·16일, 그리고 1년 후[김성진의 디스★커버리]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2014년 4월 16일. 평온했던 대한민국이 슬픔에 빠졌던 날이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위해 제주도로 향하던 도중 진도 팽목항에서 학생들을 태운 세월호가 침몰한 사건이다.

그로부터 딱 1년이 지난 지금도 시민들은 가슴에 노란리본을 달고 295명의 세월호 사망자와 실종자 9명의 명복을 빌며 애도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는 희생자 및 실종자를 기리는 시민들의 애도의 향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내건 현수막이 펄럭였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배 모형의 조형물이 자리잡고 있으며, 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긴 '기억의 문' 등이 설치돼 있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로 들어선 추모객들은 희생자에게 헌화를 하고 묵념을 했으며, 발걸음을 옮기던 시민들도 분향소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추모의 물결을 보냈다.

묵념을 끝낸 한 추모객은 끝내 눈물을 훔쳐냈으며, 또 다른 추모객은 몸에 검은리본의 타투를 새겨 강한 추모의지를 보였다.

또한 노란 종이에 추모 메시지를 적어 세월호 희생자들 향해 애도의 물결을 보냈다. 한 시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을 반드시 잊지 않겠다'라고 글을 시작했으며, 다른 한 시민은 '벌써 일 년'이란 말이 부끄럽다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희생자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추모 메시지가 담긴 배 모형에는 '무사히 돌아올거지?', '한 명의 국민으로서 미안합니다', '잊지 않을게요 20140416' 이란 문구 등이 적혀져 있었다.

그리고 세월호 실종자 9명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도 게시되어 있었다. '마지막 한 사람까지 가족 품으로'란 문구가 가슴에 와닿는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더 없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되고 있다.

앞으로 더 이상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게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처를 기대해보며, 마음 속에 '20140416'을 가슴에 되새겨본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