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드리헵번 아들 제안 '세월호 추모 숲' 모금, 5천만 원 넘어섰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故 오드리 헵번의 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된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사업의 모금액이 5천만 원을 넘어섰다.

세월호 기억의 숲 모금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트리플래닛 측에 따르면 오는 5월 16일까지 최종 모금액 1억 원을 목표로 진행 중인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 모금에는 15일까지 약 8백여 명의 기부로 5천만 원을 넘어서는 금액이 모였다.

모금 참가자들은 "당신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보다 안전한 나라로 거듭날 겁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눈으로 기억하고 마음으로 남길 수 있다는 설렘으로 넓은 은행나무 황금 숲을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등의 추모 메시지를 남겼다.

지난 10일 숲 착공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국에 방문한 오드리 헵번의 장남 션 헵번은

"우리 가족은 이곳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왔다. 우리는 몇 그루의 나무를 심었지만, 나머지 나무는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모두 채워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모금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오는 5월 16일까지 모금 최종 목표액인 1억 원이 달성할 경우 주최 측은 전남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 은행나무 3백여 그루와 희생자 가족의 메시지가 담긴 기념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세월호 기억의 숲 착공식. 사진 = 트리플래닛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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