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꿈꾸는 또 다른 데몰리션 '박주영+몰리나'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박주영(30)과 몰리나(35)가 만들 시너지 효과에 기대했다.

최용수 감독은 2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박주영의 컨디션은 70%다.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면 제주전에 선발이든 교체든 투입할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ITC다. 생각보다 발급이 늦어지고 있다. 최용수는 “예상한 것보다 하루 이틀이 지났다. 곧 될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박주영 없는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은 구체적이 활용법까지 밝혔다. 그는 “팀이 골 결정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박주영 본인의 컨디션과 플레이를 볼 때 역시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몰리나와의 시너지 효과에도 큰 기대를 표했다. 최용수는 “연습경기서 박주영의 판단과 움직임에 놀란 장면이 여럿 있다”며 “몰리나의 예상치 못한 패스를 주영이가 공간을 찾아가 받는 걸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을 볼 때 박주영과 몰리나의 콤비플레이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데얀이 있을 때도 몰리나의 패스나 움직임 덕을 많이 봤다. 아마 주영이도 그걸 것이다”고 덧붙였다.

데얀과 몰리나의 ‘데몰리션’ 콤비는 서울 역대 최고의 공격조합으로 꼽힌다. 2012년 서울 우승에는 데몰리션이 있었다. 둘은 무서운 득점력으로 K리그를 흔들었다.

몰리나도 박주영이 데얀 못지 않는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몰리나는 “팬들만큼 나 역시 기대가 크다. 데얀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분명한 건 박주영 역시 좋은 선수고 골을 잘 넣는다는 것이다. 빨리 박주영과 함께 뛰고 싶다”고 했다.

한편, 서울은 오는 4일 오후 2시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4차전을 치른다.

[사진 = FC서울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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