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가 밝힌 '스트라이커' 박주영 활용법

[마이데일리 = 구리 안경남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이 ‘스트라이커’ 박주영(30)의 출격을 예고했다.

최용수 감독은 2일 오후 구리 챔피언스파크서 열린 서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박주영 몸 상태는 70%다. 국제이적동의서(ITC)가 발급되면 제주전에 선발이든 교체든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역시 문제는 ITC다. 발급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최용수는 “예상한 것보다 하루 이틀 더 지났다. 곧 발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자칫 안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플랜B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 득점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막 후 3연패다. 서울답지 않은 행보다. 박주영의 경기 출전에 시선이 모아지는 것도 그 때문이다. 박주영은 검증된 공격수다. 서울 복귀 후 컨디션도 많이 끌어올렸다. 최용수 감독의 기대가 크다.

최용수 감독은 “현재의 컨디션과 선수들과의 조합을 볼 때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팀의 결정력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박스 안 포지션이 적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역시 박주영과 몰리나가 과거 ‘데몰리션’만큼의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연습경기서 몰리나의 예상치 못한 패스를 찾아 주영이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데얀도 몰리나의 혜택을 많이 봤다. 주영이도 그걸 것이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플레이메이커 몰리나도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팬들만큼 선수들의 기대도 크다. 박주영의 실력을 잘 알고 있다. 골을 잘 넣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와의 콤비네이션이 기대된다. 빨리 ITC가 발급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데얀과 박주영을 비교하긴 어렵다. 하지만 둘다 좋은 실력과 결정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은 분명하다. 특히 박주영은 볼을 받으러 나오거나 침투하는 움직임이 날카롭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은 오는 4일 오후 2시 홈구장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4차전을 치른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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