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그릭요거트부터 폐지결정까지…논란의 3주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영돈 PD의 종합편성채널 JTBC 진출작 '이영돈 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가 CF 논란 속에 결국 폐지됐다.

2일 JTBC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이영돈PD가 간다', '에브리바디' 등 이영돈 PD 출연 프로그램의 종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요거트를 처음 다룬 이후 약 3주 만의 결정이다.

탐사보도 전문가인 이영돈 PD가 전면에 나선 '이영돈 PD가 간다'에서는 지난달 1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그릭요거트를 검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논란은 방송 후 이 PD가 한 업체의 유제품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불거졌다. 공정성이 중요한 덕목인 고발프로그램의 진행자가 프로그램에서 조명한 분야의 특정제품을 광고한다는 사실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결국 지난달 26일 JTBC는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며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영 중단 사실을 공지했다.

이후 이 PD는 마이데일리를 비롯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성급한 판단의 과오를 인정하고 광고 모델료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협의가 잘 이뤄져 프로그램을 계속 할 수 있었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폐지 결정으로 결국 이 PD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JTBC는 폐지가 결정된 '이영돈 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후속프로그램은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영돈 PD. 사진 = JTBC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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