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냄보소', 박유천·신세경 케미+복합장르…제대로 터졌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냄새를 보는 소녀'가 첫방송부터 제대로 터졌다.

1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1회에서는 어떤 감각도 느끼지 못하는 남자 최무각(박유천)과 냄새를 보는 소녀 오초림(신세경)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 고등학생 시절 최은설이라는 이름으로 살았던 오초림은 학교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왔다가 죽은 부모를 목격했고 이들을 살해한 범인과 마주했다. 죽기 살기로 도망친 오초림은 차에 치였고 크게 다쳤다.

이어 최무각의 과거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무각은 버스 사고로 인해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다는 동생 최은설(김소현) 전화를 받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가벼운 부상이었다고 했던 최은설은 목에 칼이 찔린 채 죽어 있었고 최무각은 오열했다.

이후 오초림은 193일만에 깨어났다. 그런데 한쪽 눈 색깔이 변해 있었고 냄새가 보이기 시작했다. 기억도 잃게 돼 형사(정인기)를 아빠라 여기며 최은설이 아닌 오초림이라는 이름으로 새 인생을 살게 됐다.

최무각은 경차이 돼있었다. 동생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형사가 되려 한 그는 범인 검거에 혈안이 된 상태였다. 통각상실증인 최무각은 뜨거운 커피를 원샷하고 사고를 당해도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무감각 남자 최무각과 초감각 소녀 오초림의 첫만남은 강렬했다. 교통사고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강도를 쫓던 최무각을 오초림이 냄새를 보는 능력으로 돕게 되면서 가까워졌다.

첫방송된 '냄새를 보는 소녀'는 박유천의 무표정하면서도 언뜻 터지는 코믹한 연기, 밝아진 신세경의 귀여운 매력이 만나 의외의 케미를 만들어냈다. 독특한 캐릭터 만큼이나 이를 소화하는 두 사람의 호흡이 잘 맞아 떨어져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를 기대케 했다.

복합장르인 만큼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도 돋보였다. 과거 살인사건에 휘말린 이들이기에 앞으로 사건을 풀어나갈 이야기가 관심을 모았다. 알 수 없는 눈빛의 의사 송종호의 등장도 긴장감을 높였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첫방송에서 밝고 스릴 있는 복합 장르를 제대로 터뜨렸다. 전작 '하이드 지킬, 나'가 부진했기에 '냄새를 보는 소녀'에 대한 기대가 컸던 상황. 박유천 신세경의 케미와 복합장르가 제대로 터지면서 SBS 수목드라마의 부활이 시작됨을 알렸다.

한편 '냄새를 보는 소녀'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목격자 오초림(신세경)과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 무각(박유천)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냄새를 보는 소녀' 첫회.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