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소울샵, 일해서 돈 갚을 수 있도록 날 놔달라"(인터뷰)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길건(35·길건이)이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의 프로듀서인 가수 김태우(33)에게 "놔달라"고 호소했다.

길건은 지난 3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지기 김태우와 이렇게 돼 정말 씁쓸한 마음이다"라고 운을 뗐다.

길건은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김태우가 '누나 다른 회사 알아봐, 누나는 힙합 해야 하니까 힙합하는 회사로 가'라고 했었다"라며 "일이 내 뜻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김태우와의 관계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길건은 지난 2013년 7월 김태우의 제안으로 소울샵과 전속계약을 했지만 이후 앨범 발매는 없었다. 길건은 당시 전 소속사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울샵 측에 약 1,200만원의 선급금을 받았고, 이에 대해선 추후 갚아나가겠다고 했다.

길건은 "내가 원하는 것은 딱 하나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갚을 수 있도록 놔달라는 거다. 그렇게만 되면 일해서 돈도 갚고 내 삶과 꿈도 이어 나가면서 새롭게 살고 싶다"며 "이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단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경영진이 교체된 후 모든 상황이 바뀌었고, 엄청난 언어폭력과 모멸감을 견뎌야 했다"라며 "오늘 기자회견을 끝으로 특별한 입장 표명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길건은 해당 사건이 마무리 된 이후의 계획을 전했다. "뭐든지 할 수만 있으면 열심히 하려고 한다. 4살 때부터 발레를 해서 춤을 춰야 하고, 무대가 좋아 노래를 해야 한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돈도 많이 벌어서 많이 봉사하고 많이 나눠드리고 사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끝으로 길건은 "어찌 보면 가수라는 게 복 받은 직업인데 갑을관계가 문제되지 않는다면 아름다운 곳인데"라며 "어찌됐건 이번 일을 계기로 억울한 일 없이 밝은 엔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가수 길건(위)와 김태우(두 번째 왼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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