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최우식·유이, 공주·오징어의 착한 '해피엔딩' [MD리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호구의 사랑'이 서로의 굳건한 마음을 확인하며 끝을 맺었다. 최우식, 유이, 임슬옹, 이수경은 각자 사랑을 향해 달려나갔다.

3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 16회(마지막회)에서는 강호구(최우식)와 도도희(유이)의 이별과 재회가 그려졌다. 도희는 주변의 시선에 힘들어하며 이별을 통보했지만 호구를 사랑하는 확고함에 다시 돌아왔다.

이날 호구는 그동안 어리숙한 사랑을 보였던 모습과는 달리, 도희에게 적극적으로 애정표현을 했다. 호구는 재회한 도희에게 처음 만났던 신호등에서 만나 키스를 했다. 호구는 도희에게 무거운 짐을 함께 짊어지고 나가자고 말했다.

호구는 도희에게 "인어공주 말이야, 왜 새드엔딩인 줄 알아? 공주가 왕자를 사랑해서 그래. 그런데 나는 왕자가 아니라 오징어잖아. 그러니까 우리 고소하자"라며 도희에게 성폭행을 해 아이 금동이를 낳게 만든 노경우(김재범)의 죄를 따지자고 말했다.

또 도희는 "사실 나 금동이 미워할 것 같아. 그래도 금동인 내 아이"라며 앞으로도 금동이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도희는 대표에게 "노경우를 고소하겠다. 노경우는 범죄자다.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왜 내가 잘못한 것으로 만드느냐"라며 피해자로서 숨기지 않고 알을 깨고 나왔다. 결국 두 사람은 주위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결혼에 골인, 도희는 수영계에 다시 당당히 복귀했다.

강호경(이수경)과 변강철(임슬옹)도 6년에 걸쳐 오해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앞서 호경을 호구라고 생각해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던 강철은 6년 만에 그가 호경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강철은 "왜 성형까지 했느냐"라며 타박했고, 호경은 "그렇게라도 네 눈에 들어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호구의 사랑'은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2', '풀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등 감각적인 연출력을 뽐내 온 드라마의 거장 표민수 PD의 작품으로 성폭행, 미혼모, 동성 등 다소 무거운 소재를 유쾌하고 따뜻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편 '호구의 사랑' 후속으로는 윤두준, 이수경, 권율 주연의 '식샤를 합시다2'가 오는 6일 밤 11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호구의 사랑' 16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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