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 “비 오는 날씨가 내 마음 같다”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가 내 마음 같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이 홈 개막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걱정스러운 마음도 내비쳤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 상황상 경기를 치르며 조금 더 나아지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조 감독은 3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개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비가 내리는 날씨가 꼭 내 마음 같다”며 고민스러운 현 상황을 표현했다.

kt는 지난 주말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베테랑 장성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하며 가뜩이나 1군 경험이 없는 선수들 위주인 현 상황에 대해 걱정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 걱정을 좀 했다”며 “타격은 개막에 맞춰 잘 올라왔다. 덕아웃 분위기도 응집력이 좋아졌다. 개막 2연전에서 여러 가지 실책이 나왔지만 생각보다 잘 움직였다. 어린 애들이라 걱정을 했는데 아무래도 긴장해서 그런지 제 실력이 나오지 않았다”고 개막 2연전을 돌아봤다.

개막 2연전을 치르며 발생한 장성호의 부상도 아쉬워했다. 조 감독은 “장성호는 우리에게 큰 전력인데 부상으로 빠져서 전력에 불안감이 있다”며 “경기를 하면 할수록 젊은 선수들이 좋아질 수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그런 것들을 우리 스태프가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홈 개막전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내 바람은 상대 팀이 누구든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가 우승팀(삼성)인데 승리를 하게 된다면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조범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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