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2연속 메달’ 손연재 “체력 끌어올려야 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손연재(연세대)의 2015시즌 출발이 좋았다. 손연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끝난 2015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서 개인종합 4위(72.050점)를 차지했다.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했고, 후프 18.050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월드컵 시리즈 연속 메달을 12회로 늘렸다.

손연재는 올 시즌 출발이 예년보다 늦었다. 늘 스타트와 함께했던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불참했다. 올 시즌 재정비한 프로그램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잔부상도 치료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손연재는 “아직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당면 과제를 밝히기도 했다. 손연재 소속사 IB스포츠가 리스본 월드컵을 마친 손연재의 코멘트를 보내왔다.

손연재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작품성이 향상됐다 체력만 더 끌어올리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볼 연기가 프로그램상 지난해와는 가장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가 나왔다. 아직 연습이 덜 됐다. 올 시즌은 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서 17.700점, 종목별 결선서 17.250점을 받아 5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볼을 손으로 던져 발로 받는 동작을 두고 “난도가 높은 동작은 아니지만, 독창성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점수에 비해 위험한 난도다.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올 시즌 준비가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아시안게임 이후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 벌써 시니어 6년차다. 잔부상이 많아서 훈련을 들어가려다 잠깐 멈칫하고 그랬다 시즌 준비 늦어졌다. 이제 내가 완벽하게 보완하는 것만 남았다. 바로 며칠 뒤 경기가 있다. 프로그램 수정은 힘들다. 연습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은메달을 따서 기쁘다. 메달을 받고 포디움에 설 때마다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손연재는 “주변에서 시즌 시작이 늦어져서 걱정을 많이 하셨다. 스스로도 걱정이 많았다. 내가 다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을 지 걱정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희망을 봤다. 자신감을 얻고 돌아간다. 다음 대회가 바로 이어지는데, 정신적으로 독하게 마음을 먹겠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일정에 대해 “다음주까지 월드컵에 참여한 뒤 국내에서 대표 선발전이 있다. 그 이후 5월 월드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올 시즌 전체적인 목표는 세계선수권이다. 작년 후프에서 메달을 땄는데 올 시즌에는 다른 종목에서도 메달을 따고 싶다. 올 시즌 프로그램 자체가 작년보다 많은 시도를 한다. 완벽하게 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겠다”라고 했다.

손연재는 당분간 월드컵 시리즈에 집중한다. 이후 제천 아시아선수권대회,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세계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대회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손연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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