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레이, 기자회견 불참에도 취재진 '빵' 터뜨린 사연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뭐라고요? 한잔 하자고요? 크크크.”

30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엑소의 정규 2집 ‘EXODUS’(엑소더스) 앨범 발매 및 컴백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그러나 이날은 멤버 9명만 참석했다. 중국인 멤버 레이는 현재 중국 현지에서 장쯔이가 제작하는 영화 ‘종천아강(從天兒降)’ 촬영을 진행 중이라 한국에 오지 못했다.

대신 이날 레이는 영상 통화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레이는 씩씩하게 자기 소개를 했고 자리를 채워준 취재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레이의 각잡힌 모습에 수호는 “녹화 영상 아니죠?”라고 묻기도 했다.

이후 레이는 계속해서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레이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영화 찍고 있습니다요”라는 다소 어눌한 말투로 대답을 하는가 하면, 진행을 맡은 방송인 오정연의 말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해 “뭐라고요? 한잔 하자고요?”라고 되물어 엑소와 오정연을 당황케 했다.

또 뜬금없이 “우리가 이번에 컴백하면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해, 백현이 이 모습을 보고 “레이가 한잔 하고 인터뷰하는 것 같다. 취하신 것 아니냐”고 농담으로 응수하기도 했다.

특히 오정연이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실 거죠?”라는 다소 예민한 질문을 던지자, 레이는 웃으며 “에이~ 돌아가야죠. 엑소인데”라고 잘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엑소의 새 앨범 곡 소개와 질의 응답 시간이 모두 끝난 후 포토타임이 이어졌는데, 레이 대신 레이의 캐릭터 인형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힘겹게 단상 위로 오른 이 인형은 엑소 멤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 사진을 찍었다. 이 인형 속 주인공은 SM엔터테인먼트 측 여성 관계자라고. 인형을 한번 쓸 때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겨움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

엑소 10명의 캐릭터 인형들은 지난 28~29일 양일간 SMTOWN 코엑스 아티움을 비롯한 명동, 신촌 등 서울 일대에 깜짝 출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레이 인형의 경우 폭발적인 팬들의 호응을 받다가 팔 부분이 고장난 상태라고.

한편 엑소는 오는 4월 2일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3일 KBS 2TV ‘뮤직뱅크’, 4일 MBC ‘쇼! 음악중심’, 5일 SBS ‘인기가요’ 등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 멋진 신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엑소는 타이틀 곡 ‘CALL ME BABY’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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