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감독, '홈런' 강정호에 "정말 정말 좋았다"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이 강정호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3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부에나비스타 챔피언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171로 올랐다.

강정호는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홈런, 다음 출장에서 2루타를 때린 이후 방망이가 주춤했다. 이날 전까지 최근 29타석에서 2안타에 그쳤다.

출발은 이날도 좋지 않았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5회초 두 번째 타석 또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이후 진가를 발휘했다. 강정호는 양 팀이 1-1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들어섰다. 상대투수 보크로 3루로 변한 상황. 강정호는 제이슨 그릴리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데뷔전 때 날린 홈런 이후 첫 타점.

활약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강정호는 양 팀이 2-2 동점으로 맞선 9회초 1사 2루에서 등장, 마이클 콘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 이는 이날 결승홈런이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강정호가 멀티히트로 부진에서 탈출했다"고 이날 활약에 대해 평가하며 소속팀 클린트 허들 감독의 소감도 곁들였다. 허들 감독은 "정말 정말 좋았다"고 이날 타격에 대해 말문을 연 뒤 "변화구에는 속지 않았고 패스트볼을 때려 날카로운 중전 안타를 때렸다. 이런 결과만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강정호다.

[강정호.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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