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폭발' IBK, 도로공사에 2연승…챔프전 우승 1승 남았다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이하 IBK)가 성남 도로공사 제니스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IBK는 29일 성남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0-25 25-14 25-20)로 이겼다. 이로써 1차전 3-0 완승에 이어 2연승을 달린 IBK는 오는 31일 홈 화성에서 열리는 3차전서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도로공사는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양 팀이 한 세트씩 나눠 가진 상황에서 맞이한 3세트. IBK가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16-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고, 23-14 상황에서 박정아의 연이은 오픈공격 득점으로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를 따냈다.

4세트 중반까지 도로공사가 여유 있게 앞서 나갔다. 16-13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정대영의 블로킹, 김희진의 캐치볼 반칙으로 19-13까지 달아났다. 승부가 5세트까지 이어질 듯 보였다.

그런데 이게 웬걸. IBK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14-19 상황에서 김희진의 속공과 이동, 시간차 득점이 연이어 터졌고, 데스티니의 후위공격과 상대 범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김희진의 오픈공격과 박정아의 블로킹, 상대 범실과 김희진의 이동공격 등을 묶어 24-19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연달아 11점을 뽑아내며 상대 의지를 꺾었다. IBK는 24-20 상황에서 김희진의 속공 득점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IBK는 데스티니(27득점 공격성공률 45.28%)와 김희진(20득점 51.61%), 박정아(17득점 36.84%)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의 활약이 눈부셨다. 셋 다 블로킹 2개씩을 잡아내며 높이를 과시했다. 센터 김유리도 속공으로 6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팀 공격성공률도 44.29%로 효과적이었다.

도로공사는 니콜 일변도의 공격 패턴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이날 니콜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36.78%였고, 범실도 12개나 저질렀다. 정대영은 블로킹 4개 포함 5점을 올렸으나 공격성공률이 8.3%에 그쳤다. 팀 공격성공률도 34.27%였다.

[IBK기업은행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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