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일만의 승' 김성근 감독 "선수들 하나된 느낌"

[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선수들이 하나된 느낌."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9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한 한화는 시즌 전적 1승 1패가 됐다.

이날 한화는 김경언이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이용규 역시 쐐기타 포함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정범모가 결승타 포함 2안타를 적립했다. 고동진도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경언은 한화의 올 시즌 첫 홈런 주인공이 됐다. 선발 송은범은 4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3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박정진과 윤규진의 공도 상당했다. 승리투수는 박정진의 몫이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져서 선수들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오늘 (송)은범이가 아주 잘 던져줘서 릴레이가 수월했다. 윤규진은 어제 많이 던져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잘 던져줬다. 선수들이 하나가 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1승 1패 생각하고 왔다"며 "대전 홈 3연전(두산전)에서 정상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오늘은 김경언 1번, 고동진 7번에 배치한 게 대성공이었다. 투수교체는 두 템포 빠르게 갔다. 어제는 한 템포 늦었다. 어제 넥센을 보면서 빨리 바꿔야 한다는 걸 배웠다. 내일 일정은 대전 내려가면서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4년 만에 이기니 얼떨떨하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SK 감독 재임 시절인 2011년 8월 14일 인천 넥센전 이후 1323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