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즈', 2개월만에 종영 '작별 인사도 없었다' [MD리뷰]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애니멀즈'가 방송 2개월 만에 폐지됐다. 지난 1월 25일 첫 방송된 '애니멀즈'로 29일 방송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OK목장' 마지막 편에선 염소들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출연자들은 동물들을 목욕시켰다. 가수 윤도현이 데리고 온 강아지는 염소와 신경전을 벌였다. 봄맞이 운동회도 했지만 동물들이 뜻대로 따라주지 않아 애먹었다. 출연자들은 동물 드라마도 찍었다.

이후 출연자들의 작별 인사는 따로 없이 '동물들과 함께해서 행복한 'OK목장'이었습니다'란 자막만이 종영을 알렸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 마지막 편에선 강아지와 함께 사진 찍기에 나섰다. 지난주 방송에 이어 걸그룹 EXID 멤버 하니가 게스트 출연해 아이들과 어울렸다. 아이들과 강아지 목욕시키기도 했다. 강아지와 단 둘이 있는 아이를 모니터로 지켜보며, 강아지인 척 마이크로 연기해 아이의 속마음도 알아봤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고 아이들은 유치원을 떠났다. 아이들의 부모는 '유치원에 간 강아지'를 통해 아이들이 긍정적으로 달라졌다며 고마워했다. 방송인 서장훈은 "가장 중요한 게 따스함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다른 생명을 스스로 만지고 안고 하면서 생명의 따뜻함을 어릴 때부터 느끼면서, 아이들 인성에 상당히 많은 영행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애니멀즈'와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란 자막과 함께 종영했다.

'애니멀즈'는 당초 '곰 세마리', '유치원에 간 강아지', 'OK목장' 등 세 코너로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다에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발생해 '곰 세마리' 코너는 중도 취소됐다. 이후 남은 두 코너로 방송을 이끌었으나, 출발 전 새 동물 예능에 쏠렸던 기대만큼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지 못하고 저조한 시청률 끝에 폐지됐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 첫 회 때 4.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였다.

후속으로는 설 특집 파일럿 방송돼 화제였던 '복면가왕'이 4월 5일부터 방송된다. 가면을 쓰고 등장한 출연자들이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벌이는 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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