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두산 장원준, 데뷔전 선발승 ‘강렬한 인상’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84억원에 두산과 FA 계약한 장원준이 마침내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장원준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했다. 7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장원준은 두산 데뷔전서 승리를 따내며 포효했다.

거액을 받아 롯데에서 두산으로 옮긴 장원준. 자연스럽게 스토브리그 중심에 섰다. 시범경기서는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25로 썩 좋지는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그런 장원준을 믿고 지켜보기로 했다. 일찌감치 개막 두번째 경기에 선발로 내정했고, 장원준에게 컨디션 조절을 할 시간적 여유를 줬다.

1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종욱과 나성범을 연이어 1루수 땅볼로 유도, 2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에릭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모창민의 강습 땅볼타구를 장원준이 직접 수습, 1루에 송구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면서 위기를 넘어갔다.

장원준은 2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손시헌과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발 빠른 김종호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글러브에 맞고 1,2간으로 흐르면서 내야안타를 내줬다. 박민우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 이종욱에게 좌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맞았으나 좌익수 김현수의 호수비로 위기를 또 다시 넘겼다.

장원준은 3회 선두타자 나성범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다. 테임즈를 유격수 땅볼,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5번 클린업트리오를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 4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장원준은 손시헌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김종호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2사 2,3루 위기. 그러나 박민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또 다시 실점을 피했다.

장원준은 5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테임즈의 날카로운 타구를 1루수 김재환이 점프캐치로 걷어냈다. 결국 모창민에게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이호준을 짧은 좌익수 플라이, 손시헌을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원준은 6회 김태군을 2루수 뜬공, 김종호를 좌익수 뜬공, 박민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첫 삼자범퇴. 7회 2사 후 테임즈에게 1루수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내줬다. 1루수 김재환의 글러브에 맞고 우측 방면으로 느리게 굴러갔다. 2,3루 찬스. 모창민 역시 2루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총 105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67개였다. 144km까지 나온 직구를 총 46개로 가장 많이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25개일 정도로 제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어 대량실점을 피했다. 경기 중반까지 NC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고 김재환, 김현수 등 야수들의 호수비 덕을 봤다. 그러나 중반 이후 오히려 제구가 직구, 체인지업 조합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좋은 모습. 시범경기서 부진했으나 두산 공식 데뷔전서 깔끔하게 승리를 따냈다. 피안타가 조금 많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장원준이 두산 데뷔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장원준.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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