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일만의 등판' SK 윤희상, 팀에 시즌 첫 승 안길까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윤희상이 1년여만에 1군 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윤희상(SK 와이번스)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04년 SK 입단 이후 오랜 시간을 2군에서 머물던 윤희상은 2011년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2년에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3.36, 2013년에는 8승 6패 평균자책점 3.87을기록하며 SK 주축 선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초반만 해도 이는 변함이 없을 것 같았지만 지독한 불운의 연속이었다. 4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상대 타구에 급소를 맞아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후 5월 7일 복귀했지만 다음 등판인 대전 한화전에서 이번에는 상대 타구에 손가락 골절이 됐다. 결국 윤희상은 7경기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5.08이라는 기록만 남기고 한 시즌을 마쳐야 했다.

이후 재활을 거친 윤희상은 정상적으로 2015시즌 출발을 하게 됐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인 3월 21일 문학 넥센전에서 1이닝만 던지고 물러나 우려를 샀지만 다행히 손가락 물집으로 인한 강판이었다.

지난해 5월 16일 대전 한화전 이후 317일만의 1군 무대 등판. 윤희상으로서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전날 개막전 선발로 나선 트래비스 밴와트는 4이닝 4실점에 그쳤으며 타선은 5안타 빈공이었다. 상대 타선은 전날 선발전원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SK는 이날까지 패한다면 가라앉은 상태에서 홈 개막전을 치를 수 밖에 없다. 팀이 분위기를 바꾸고 인천으로 향해야 하는 상황에서 윤희상의 호투는 필수다.

317일만에 등판하는 윤희상이 건강한 모습으로 한 경기를 마칠 수 있을지, 그리고 더 나아가 팀에 첫 승을 안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 윤희상.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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